시인촌(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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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옷은 입을수가 없네
인천대교 전경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 이해인 ,하늘에도 연못이 있네, 소리치다 깨어난 아침 창문을 열고 다시 올려다본 하늘 꿈에 본 하늘이 하도 반가워 나는 그만 그 하늘에 빠지고 말았네 내 몸에 내 혼에 푸른 물이 깊이 들어 이제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2011.05.13 -
[스크랩] 보고 싶은 어머니 / 澐華 김정임
고향집 처마밑에 빗물이 울고 보고 싶은 어머니 / 澐華 김정임 어머니의 눈에서는 방울방울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주름진 골을 타고 흘러내리네 고달픈 인생살이 가난한 시집살이 눈물로 한 세월 살아 오 신길 얼마나 참으셨나요 얼마나 서러웠나요 밤마다 잠 못 이루고 새벽이슬 맞으시며 산으로 들..
2011.05.03 -
[스크랩] 파릇한 속삭임
파릇한 속삭임 /혜린 원연숙 아련히 피어나는 아지랑이 도란도란 달콤한 사랑 하얀 꿈속 헤매던 계곡 파릇한 속삭임 혼미하다. 쏟아지는 황금빛 햇살 산수유 망울마다 배시시 유혹하듯 노란 눈웃음 알알이 봄의 향기 산란한다. 질펀하게 주저앉은 봄 캐는 아낙네 펑퍼짐한 허리춤에 매달린 흥겨운 노..
2011.05.01 -
다시 춤추면 돼
다시 춤추면 돼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는 "실수할까봐 걱정돼요"라며 탱고 추기를 두려워하는 여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실수하면 다시 추면 되니까요. 실수해서 발이 엉키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지금 탱고를 시작한 겁니다."알파치노가 말한 핵심은 하나다. 중..
2011.05.01 -
[스크랩] 봄 편지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봄 편지 청향최경숙 춘풍이 불더니 다들 바람 났나보다 눈길 스치는 곳마다 까르르 까르르 꽃들이 피고 물소리 새소리 청아한 노래에내 마음속에서 너도 슬금 슬금 살아난다 햇빛 들지 않는 응달진 곳에 방치해 두고 빗장 질러 가두어 두었던 퇴락한 기..
2011.04.07 -
봄날 오후의 잔상
봄맞이 오후의 잔상 졸 졸 졸 좔 좔 좔 춘설이 휘녹아 흐르는 소리 삐쭉 삐쭉 볼록 볼록 녹아든 동토틈새 새싹의 용트림 들썩 불쑥 끼륵 꾸르룩 경칩이나와 봄노래 부르고 불룩 불룩 티딕 티딕 꽃망울 터지는 소리 아지랑이 아물아물 꽃바람 살랑살랑 꽃바구니에는 봄나물 듬북 울렁 후끈 처녀가슴 설..
201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