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2 (갈 대)
2013. 11. 24. 17:29ㆍ살며 생각하며
갈 대 신경림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몸이 흔들리고 있는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있는 것이라는것을
그는 몰랐다.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로 가는길-4(꽃 눈 내리든 밤) (0) | 2013.12.12 |
---|---|
겨울로 가는길-3-겨울 나그네... (0) | 2013.12.03 |
겨울로 가는길-1(첫눈 내리든 날) (0) | 2013.11.18 |
가을로 가는길-9(속리산의 가을) (0) | 2013.11.08 |
가을로 가는길-7 (0) | 2013.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