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길-3-겨울 나그네...

2013. 12. 3. 17:29살며 생각하며

 

350

          겨울 나그네      김 종 익

가슴이 텅 비었어요

마른잎새하나 달려있는

겨울 나무처럼

 

칼날 바람에

하얀 눈발 날리는데

벌거벗은 나무에

걸린 초승달

 

뼈다귀 앙상한

대추나무에 기대서서

눈물 글썽하게 한숨짖는

 

갈~길

아직도 먼

겨울 나그네.

********************************************** 

본격적인 겨울로 달려가네요

미처 겨을을 준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격어야 하는 이웃들이 생각납니다

어렵게 살든시절

뒷방엔 고구마 둥가리...

마당뒤켠엔 김장독 묻히고

처마밑엔 요렇게 장작더미가 이쁘게 차곡차곡 쌓이면

"대장부 살림살이가 요만 하며는 장땡이지"...

흥얼대며 지족하든 그때가 그리워 집니다

"겨울 나그네...

그 마음이 얼마나 추울까요

그 차가운 발길에

요런 장작 지피어 뜨끈한 순대국물에

따스한 막걸리 한잔...

올려 드리고 싶어 집니다....

울님 덜 행복 하세요... 청  산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