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르 휴일의 독백...

2011. 6. 12. 12:04청산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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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부르 휴일의 독백

꿩꿩...꿔거거엉...꿩....

장끼 한마리가 까투리 따라서 날아들며 소리친다...

아마도 사랑고백을 하는것 같다

 

나비 몇마리 꽃밭에 날아든다

이꽃에서 저꽃으로

휴일 나들이를 나온듯 하다

 

뽕나무가지 오디는 검정색동저고리를 걸치고

가지사이 삐긋 찌끗

지바퀴 한쌍 날아들어 오디를 쪼아 입맞춤하다

꿩꿩 외침에 귀촉을 쫑긋 기울이면

 

쭈루룩 쭈룩 다람쥐 한마리

미끄러지듯 와리가리..갸우둥 갸우둥

오늘이 몇일인지 셈하는 정오...

 

아하...긴 하품따라...

뭉개구름은 저멀리 손짓하고

한줄기 바람...금계국 가지흔들어 살랑살랑.

움메에...송아지 울음소리에

졸음도 펄떡...고개흔들어 떠나 보내네.

 

 

2011.6.12.대영 근무지에서...청  산.

 

 

 

 

 

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