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수

2010. 10. 26. 13:45나의 이야기

80

 

               갈바람에 휘날리는 억세숲.2010.10.25.서천군 서면 원두리.

 

추수의 계절이다

오랜만에 우리부부가 갯바위낚시를 해보고 싶어 바다로 달렸다.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강풍에 기온저하까지된다하니 걱정이된다

아....도착한 바다 역시나다...꾼들 더볼것없이 가방을싼다.

우리는 어쩔건데???

기왕에 왔는데 다른방법으로 바꿔보자...

요즘이 바지락,박하지등이 살젓을 때거든...

다행이 기본 작업준비는 갖추고 다니니...

바지락은 추어지면 점점 살이줄어들었다가 새봄이오는 5~6월이 돼야 살이 오른다...

박하지(바위계)는 요즘이 살젓을 때다...이놈역시 겨울에 살이빠젔다가

내년봄 산란기때나 돼야 살이 오른다...그러니 바다의 가을추수인 셈이다

오전에는 바다에서추수를...오후에는 인근에 사는 처형댁에 들려 가자구...

그동안 숙달된 솜씨로 어느새 바다 가을추수가 시작된다....

 

 

  살진 바지락들-특히 숙취해소 간에 좋다네요...

 박하지(돌계)한참 알이 박히고 맛있게 살이 올라왔어요...간장계장 죽여줘요...

 제철이라고 힘까정 좋아젔는지...천안까장 와서도 힘자랑 하네여...

갯고동...된장풀어 삶아 바늘로 빼먹으면 사랑의맛이 나요... 

폼한번 잡아 봤네여... 

.

농촌은지금...하루벌어 열흘먹는철이니...좀 돕기로 햇네요.

오랜만에 형제들이 두드려 대네요...들깨수확중.

 난 쉬는공간에 호박수확...오늘밤 서리가 올것같다는데 하나라도 거들어야겟지요...

풋 호박이 서리맞으면 쭈글이로...

 대 봉..감중에 제일큰거...

 단 감

 앞마당가...석류...익다못해...터젓어요...

 무화과...우리나라엔 없는줄 알았는데...

 단 감...좀 수줍어 하는거 같네요...

 아직은 한참 자라야할텐데...

좀더일찍 철이들었다면 부모님속 덜 태우고 살았을텐데...어쩌면 너도 나닮았나보다...

좀더 일찍 열렸어야지...ㅉㅉㅉ

오늘밤 당장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니 어쩐당가....

 

갑자기 찿아온 이상기온..

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하면서 오늘하루의 가을추수는 피곤하지만 달콤하고

시간이 모자랐지만 알차게 보낸 하루임을 추억속에 묻어둔다....청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