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사망하든날
2015. 11. 5. 21:14ㆍ살며 생각하며
애완견 사먕하든날
곤지...
동거동락 15년으로 생을 마감하다
울 마눌님 우느라고 정신없다 견공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고1 손녀딸이 졸라대는바람에 울 식구가 되었고
어느새 정이흠벅들어 버렸다...
침대로 올라와 울 부부 사이로 비비고 들어와선 내팔베게를하고 자던사이
그러나 나이가 먹어가면서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위사진)모습...깡 말라 뼈가앙상한 모습
한눈은 멀고 귀는 안들리고...걸음거리는 비척비척..어느새 .천덕구러기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기왕에 울 식구가 되었으니 끝까지 책임지자고
씻기고 먹이고 돌보면서 정이 들었으니 울 마눌님 울수밖에 없으리라...
동물(반려견)과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울 어머니 92세 요양원에 계신다
비쩍 말라 비척대는 곤지를 보노라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치매로 요양원으로 가셔야했지만 늙는다는것...결국은 그것이 문제로다...
살아 가면서
현실과 이상의 편차는 얼마나 될까...
결국엔 이상도 현실앞에서 무릅을 꾾을수밖에 없는걸까...
곤지의 죽음앞에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어머니를 편히 직접 모시지 못하는 나자신이 밉다
인생...
오늘은 그맛이 쓰다...
점점 작아저 보이는 나.나.나...
쏘주나 한잔 찐하게 마시고 싶다
곤지야 잘가거라...좋은 곳으로...
청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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