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기도

2011. 5. 27. 12:15시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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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고들빼기 꽃...2011.5.27 대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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