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길-4

2013. 9. 22. 11:38살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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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가  을  엔...추 경 희

시간이 가랑잎에 묻어와

조석으로 여물어 갈때

앞 내 물소리

조약돌에 섞여

가을 소리로 흘러 내리면

 

 

들킬듯 말듯

낯익은 벌레소리

가슴에 머문다

하루가 달속에 등을 켜면

한페이지 그림을 접듯

요란햇든 한해가

정원가득 하늘이 좁다

 

 

 들녁엔 수확이 한창이다

요렇게 오순도순 가족이, 이웃이 모여앉아 가을을 도려낸다

땅콩이 잘여물었다...

연한불에 살짝 쩌내어 까먹노라면 고소한 가을냄새가 고추잠자리 따라 하늘로 꼬소깨솜 날아간다... 

이맛이 가을에 맛이 아닐까...???

고구마 밭도 어느새 빈터로 변해 곡간으로 이사를 하다보면

까치가 뒤따라오며 내것은 남겨두라고 외처댄다.....까아악...까악...

 

가을은 겨울을 향해 달린다

김장 무우가 장단지만하게 둥그렇게 자랄때면 새하얀 서리가 내리고 겨울울 부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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