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에 쓰는 겨울시...

2013. 1. 18. 15:22시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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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위에 쓰는 겨울시 

           류시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저수지의 겨울

저수지도 얼고

초목도 얼고

그리움도 얼어 멀어저 가고

나도 얼어 버렸다

그얼음 사이로

나도걷고

토끼도 걷고

고라니도 걷느다

새싹이 그리워

봄을 찿아 걷는다...

그리움을 찿아 걷는다...

산.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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