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커피

2010. 12. 4. 11:43시인촌

 

 

한잔의 커피 

하루에

한잔의 커피처럼

허락되는 삶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데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인가

빈 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겟지만

목 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터저 오르는 꽃망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시간들인가

 

오늘도  김 오르는 한잔의 커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마시며 살고 싶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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