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몽환경(夢幻境)
2010. 12. 2. 11:25ㆍ시인촌
몽환경(夢幻境) /혜린 원연숙 밤새 뒤척이는 어둠 창가에 부서지는 달빛 잠재우지 못한 허기진 욕망 허전한 가슴 무겁게 짓누른다. 만져질 듯 멀어지는 한조각 부운 같은 인생 하나를 채웠다 생각하면 또 다시 사라지는 미완의 꿈 바스락 속삭이는 소리 수북하게 쌓인 낙엽사이로 담 너머 기웃대는 겨울바람 차갑게 굳어버린 동목의 나신 노랗게 질려버린 심장 찢기운 생장점 마디마다 외로운 침묵의 자궁 속 몽환 고독한 재생의 연가 꿈꾼다. |
출처 : 보라빛 작은 영토
글쓴이 : 보라빛 안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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