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4. 16:29ㆍ청산 사랑방
속초 중앙시장...맛집을 찿아서...오징어 발 튀김...
세월은 가을이 여물어 가고있다
어느새 한 농촌의 17살 소년의 마음은 추석명절을 세러왔든 친구들에게 가있다
고운옷 입고 폼잡고 왔든 친구들...그들을 본순간 이가을엔 서울로 가기로 결심했다
부모님한테 이야기해봐야 허락을 하실리 없지 않는가
용돈이 있을리 없든때...창고에 고추말려놓은것이 생각났다
오늘이 장날이다...그리고 오늘이 서울로 튀어갈 그날이다...
고추를 반푸대정도 지난밤에 꺼내다 감춰뒀다...옷가지도 몇개 넣어가지고...
고추를 사갈 장사치는 수시로 오르내린다
마음이 급하니 제값을 처주는지는 관심밖이다
내고향 충남 공주 정안면소재지에서 서울행 시외버스를 올라탄다
버스요금 130원...요 130원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그리하여 서울 생활이 시작된다
당연이 고생문이 활짝 열렸다
친구소개로 들어간 벽돌공장...무척이나 힘든일이었다...
일을 맞치고 자취방으로 돌아 오는길...
포장마차에...샛노랗게 튀겨놓은 오징어발 튀김...얼마나 먹음직 스럽던지
월급타던날...제일먼저 그 튀김사먹으러 달려 갔었지...
이제 어느새 내나이 60중반...
지금도 어쩌다 오징어 다리 튀김집앞을 지나칠떄는 그시절 생각이 떠올라 튀김집엘 들어간다
오늘은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맛집을 찿아돌든중 만난 튀김집...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것저것 튀김을 주문했다
자연스레 오징어 발 튀김으로 손이간다...17살...130원...그 추억속으로 돌아가 본다
큰딸아이...아빠는 왜 오징어 발만 드셔... 새우튀김이 맛있는데...
아냐...오징어 발튀김이 제일 맛있어...ㅎㅎㅎ ㅎㅎㅎ...
그런데 그때먹었던 그 튀김맛...그 맛은 어디로 간걸까...이 맛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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