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송 길 자)

2013. 4. 14. 17:12시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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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봄          송 길 자...

겨우내 헝크러진 산수유 울타리에

신행온 햇살들이 입김들을 나누는 날

북성산 냉이 돗나물 봄을 살짝 엿본다

 

개나리 진달래꽃 신접안 담장아래

보라빛 목련가지에 맑은바람 걸어주고

작약순 흙을 비집고 빨간촉수 내민다.

 

 

봄이 깊어만 가네요

꽃샘 바람이 사나워도

봄을 막을순 없나봐요

여기 저기 봄막는다 쫓다가

나몰라 손사레 돌아서 앉아

이산 저산 꽃구경 구경꾼 됏네요 

앞뜰 뒷뜰 기웃기웃 꽃친구 됏네요...

 

4월14일 오후...청 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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