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아!!!네이름을 지울수가 없다...

2012. 5. 25. 16:35월산13회.천안동문회. 알콩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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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아! 네이름을 지울수가 없다...

 

석원아!!! 오늘은 우리가 기다리든 초딩동창회 원족가는날이다

올해는 친구들이 몇명이나 올지...

 친구들 만날생각에 어제밤 잠을설치고 가슴이 두근두근 무척이나 기대와 희망의 하루가 밝았다

4월 28일 초딩소풍예정해놓고 전화햇드니

야!!! 성기야...나"그날 우리손자 돌날이라 못간다

나 느덜 꼭보고싶은디 다른날 잡으면 안되겟니...안되겟지...

나 하나때문에 그럴순 없잖어 갔다와라...

평소에 잔정덩어리...초딩동창회라면 열일제처두고 앞장섰든 너의 모습에

난 날자를 바꿀수 밖에 없었단다...

장례식장에서 네 손자를 만났다

고놈을 보니 어찌 눈물이 나든지...용돈한장 쥐어주고

너의 아들.딸 불러놓고

평소 모범적으로 살았든 아버지가 바라는것은 아마도 너희들이 성실근면하게 열심이 사는것...

그리고 남아계신 어머님께 효도하는것일거라고...

자네들이 꼭 그렇게 살아갈걸 믿는다고 당부하고 떠나왔다...

니 마눌님은 그러드라...

초딩 동창회라면 그렇게 열심이드니...친구들이 많이도 오셨네요....고마워요...

 

석원아...

5월12일 이었지...

그날 너를 보내고 지금껏 우울하고 매사가 심란하고 풀이죽어 지냇다

아마 다른친구들도 모두가 같은 마음일거야...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리움일까...아쉬움일까...끝없는 후회일까...애잔한 미련덩어리일까....

석원아...아마도 인생은 그리움인듯하다...

오늘따라 네가 이렇게 가슴시리게 보고싶고 그리운걸 보니까 말야....

석원아...그래도 오늘 우리칭구들 모였는디 즐겁게 신나게 놀아야 하겟지....

그래야 아마 너도 좋아할거야...그렇지...

칭구덜 연락처를 정비하는데

네이름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너에게 멧세지를 보내야할까...이승에서도 멧세지를 받을지도 몰라...

그래...난 결국 그이름을 지울수가 없었다...

칭구들아... 살아 숨쉴때 친구들 더 많이 만나고 즐기고 그리워하며 살자...

나중에 천당에서 먼저간 친구 만날때 지나간 야기할 추억을 잔득 만들어보자....

석원아...

혹시 방희가 선배라고 텃새 안하든...

그럼...이렇게 말해라...

낭중에 초딩친구들 오면 일러바친다고....알았제...

때이른 더위가 오늘도 기승이다

천국에서 행복하여라...

우리만날 그날까지 열심이 살고 그리워 하자...

추억의 보따리가 넘처서 터지는 그날까지.....

 

친구......성기가....

 

석원이 영정에 바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