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2015. 3. 4. 15:52청산 사랑방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란다

어떻게...

내이야기가 아닌 남에일 이야기하듯한 대보름...

양력으로 3월이니...

세월을 멈추어 두고싶은 내 마음이 억지를 부리는것이다

오늘이 정월 14일...

나무를 9짐해다놓고 밥을 9그릇 먹는날이래나...

이제는 아득한 추억들

그 시절의  그풍습들도 추억속에 잠재워야할때인가 보다...

 

고향 생각이 난다

저녁이면 이집저집 부억을 몰래드나들며 훔처온 나물밥을 비벼서 한그릇씩 뚝딱...

한번은 둥그나무 아래집에서 난리가났다...

아저씨가 장거리 출타하여 드릴려고 남겨둔 오곡밥을 우리들이 슬쩍해온것이다...

울 아줌마....

우리들이  갖어갔다는것을 알면서도 당장 저녁거리가 없으니 화가날수밖ㅇ...

지금은 벌써 고인이 다되셨다

그 시골에 가보면 아저씨들은 대부분 세상을 등지셨고

아주머니들 일부가 생존해계시다

 

가까운 병천에 순대국골목에 다녀온다

순대국밥 옆 화원에서 도둑질하듯 꽃사진 한컷...

곁들인 막걸리 한병에 흥이 절로...

옆지기왈 음주운전 한다고...경찰서에 전화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은근히 캥기는 마음으로 도착한 동네아파트 굴뚝위로 찬란한 햇빛...

보송보송 한조각 구름떼...

호호 하하 웃음으로 손짓한다...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세월은 달리고 있다...

그시절의 추억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조각 흰구름만 모른척 유유이 흘ㄹ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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