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찿아온 봄 (매실)

2014. 3. 26. 11:25청산 사랑방

 

368

 

                               도산 달밤에 핀 매화     퇴계 이황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 기운이 차가운데

매화나무 가지끝에 둥근달이 떠 오르네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이니

맑은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차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시절...

관기중 두향"이라는 향년18세 절세미인이 선생을 죽도록 사모하나

선생이 눈길조차 주지않자...

선생이 좋아하는 매실나무 한그루를 어렵게 구하여 드리므로 그 마음을 얻었다 한다

호사다마...인생사 좋은일만 있을수 있으랴...

타지로 전근을 가게되어

마지막 밤을 맞은 두사람...

두향이 시한수로 이황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들고 슬피울때

어느덧 술 다하고

님 마저 가는구나...

꽃지고 새우는 봄 날을

어찌할까 하노라...  "두 향"

 

훗날...

단양에 홀로남아 선생을 그리며 수절하여 살던 "두향"은

퇴계선생의 부음 소식을 듣든날 앉은체로 죽어 선생의 뒤를 따라갔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