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의 추억...

2014. 3. 22. 16:33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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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여기 저기...

담배꽁초가 문제다 심지어 우리층엔 고층에서 불붙은 꽁초를 아래층으로 투하하는 이웃도 있다....

지금은 이사가고 없지만  이사가는날 마음속으로 박수를 첬다...

달리는 차창에서 불붙은 꽁초가 휘리릭 날라나오는 모습을 본사람도 많을듯...

사회적으로는 애연가들이 설곳이 없다

여기도 금연 저기도 금연...

다행이 담배를 피지않는 나...불만이 많다...

 

 

월남 파병으로 배에 올랐다

항해수당이라는 것이 있었다...4~5달러 정도 받았던듯...

쓸곳이 없었다...양담배...피우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던시절...호기심이 발동한다

전쟁터로 가는마음...살아 온다는 보장도없다...

배안에 P.X에서 담배를 팔았다...너나 할것 없이 경쟁적으로 담배를 삿다...

 

 

월남에 도착...일주일간 현지적응 및 투입전 교육을 받는다

저녁엔 교대로 보초가 있고 아침엔 주변 청소를 한다

전지역이 고운 모래밭...여기 저기 양담배 꽁초가 즐비하다...

피운건지 그냥 버렸는지 꽁초는 길죽 길죽...

청소가 잼 날리가 없다...발로 툭툭 밟노라면 모래속으로 묻혀 버린다

 

 

이렇게 3~4일이 지난날...기이한 현상이 벌어젔다...여기 저기 모래를 파는 동료들이 보인다...

자세이 보니...담배꽁초를 찿는것이다...있을땐 막피우다 재고가 바닥난 것이다....

요놈을 햇볕에 말려서 종이에 말아서 또 하나의 담배로 태어난다...

히아...

귀신잡는 해병들...이래서 귀신잡겟나...담배꽁초 잡겟다...ㅋㅋㅋ

벌써44년전의 일이니 아련 하기만 하다...

그때 그 동료들 아니 전우들의 얼굴이 하나~둘 스처간다

 

 

담배꽁초...오늘따라 싢기만 하지는 않다

나에게 요런 추억을 불러 주다니...고맙다...

그렇지만 애연가 들이여...

내 모습은 내담배습관은 어떤지... 한번쯤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보면 어떨까.........